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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님! 극비문서가 어디 있는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그것만 넘 덧글 0 | 조회 24 | 2021-04-25 17:18:58
서동연  
[실장님! 극비문서가 어디 있는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그것만 넘겨주시면 모든 게 끝나는 겁니다. 고집 피우지 마시고 좋은 쪽으로 해결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집에서 걱정하며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셔야죠.]손 사장이 비서실장을 향해 소리쳤다. 그제서야 비서실장이 술을 시키러 나갔다. 비서실장은 주인의 말에 잘 복종하는 한마리 충견이었다.현일이 검을 에스 자로 휘두르며 가볍게 검술 시범을 보이자, 김 형사는 그래도 걱정이 되는지 한 마디 덧붙였다. 현일은 빙긋이 웃는 것으로 김 형사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날렵하게 검을 다루었다. 하지만 린치를 당한 후유증이 있는지라 조금 무리하면 뼈마디가 결리고 식은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미영이 일부러 토라진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현일은 그녀의 꾸며낸 표정이 우스워 깔깔댔다.장혁기 실장은 사진 한 장과 주소가 적힌 쪽지를 상우에게 건네주었다.진숙이 그에게 짧막한 작별인사를 던졌을 때아야 현일은 돌아서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진숙은 발에 신발을 꿰고 있었다. 그는 진숙에게로 다가갔다.돌아선 준오의 어깨가 가볍게 흔들렸다. 울고 있는 것일까? 아닐 것이다. 그는 준오가 얼마나 강한 녀석인지 알고 있었다. 스스로 무력(無力)을 드러내는 울음 따위는 이미 목구멍에서 삼켜버렸을 것이다. 다만 가슴속에서 솟구치는 불같은 분노 때문에 떨고 있을 것이다. 바람이 자꾸만 불어와 상우의 머리카락을 휘저었다. 그런 바람이 싫어져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 바람에 머리카락이 더욱 엉망으로 엉켜졌다.상우는 터벅터벅 걸어서 그들 세 사내쪽으로 갔다. 희미한 조명 아래에 세 사내는 물귀신처럼 땀에 젖은 채, 의자와 술병을 쳐들고 씩씩대고 있었다. 상우는 그들 앞에 팔짱을 끼고 버텨섰다.[안돼! 너를 받아들이게 되면, 또 한 여자가 상처받아. 그애는 너와 달라. 너는 카멜레온처럼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맞춰 살아갈 수 있겠지만, 그 애는 그 상처때문에 죽을지도 몰라. 그건 죄를 짓는 것이야.][난 이제 네 사랑법에 질렸어. 너는 어떻게 모든 게 네 편리한 대로
더 이상 세간의 표적이 되고 싶지 않아서 였다. 끈덕지게 달라붙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이나 면회신청도 성가신 것은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곧 가석방이라는 형식을 빌어 풀어주겠다는 정보부의 언약도 있고 하니.[소연이는 요즈음에는 잠 잘자니?]강지수는 우선 시간을 벌기로 했다. 일단 애매하게 대답을 해놓고 머리를 재빠르게 굴렀다. 그러자 최근 들어 장혁기 실장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생각이 닿았다. 전에 같지 않게 위에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이 잦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장 실장이 요즘 유난히 초조해 하는 것 같기도 했다. 뭔가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런 생각들을 곱자, 한 가지 생각이 강지수의 머리에 떠올랐다.사실 나도 딱 한 번 고문을 받았어. 그 문서 때문이지. 나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어. 모든 협조를 다 할테니, 고문만은 말아달라고 호소했어. 그 이상의 고문은 없었어. 사전에 모의한 적은 추호도 없었어.]전기고문은 계속 되었다. 내장이 살을 뚫고 나와버리는 것 같았고, 온 몸의 피가 다 말라버리는 것도 같았다. 그는 그가 아는 말의 전부가 모른다인 것처럼 같은 말만 되풀이 했다. 이제는 혀를 깨물고 싶어도 혀를 깨물 수 있는 힘도 없었다.[우연? 이 자식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우연이라고 우긴다고 이 자리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아?][당신은 어느 때 보면, 길게 뻗은 대나무처럼 당당해서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게 되요. 하지만 어떤 때, 당신은 바람에 쉽게 휘어지는 한 줄기 갈대처럼 약한 모습으로 다가와요. 당신 곁에 서면 거센 파도를 막고 선 방파제처럼 무한한 신뢰감을 느껴요. 하지만 당신 곁에 오래 서 있다 보면, 그 방파제 군데군데 나 있는 갈라진 틈을 보게 되요. 그러면 오히려 제가 당신의 방파제가 되고 싶은 깊은 모성애를 느껴요.]그런 명제로 다분히 수학적인 딜레마에 빠져 있는데, 나이트클럽에 문제가 생겼으니, 빨리 내려와 달라는 카운터의 전화였다. 상우는 책을 탁자에 던져두고 일어났다. 오랫만에 여유로운 독서를 방해하는 일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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